김연아 은메달 소식에 한국 네티즌들이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소치 올림픽’에 대한 비난을 보내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소치스럽다의 어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 김연아/뉴시스

해당 글에는 “때는 100년 후 2114년 대한민국의 어느 초등학교 국어시간”이라며 미래의 학생과 교사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학생은 교사에게 “선생님, 수치스럽다는 말을 그대로 말하지 않고 왜 소치스럽다고 발음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교사는 “소치스럽다의 어원은 100년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한 사건 때문”이라며 “당시 동계올림픽이 열린 러시아에는 소치라는 지방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김연아 선수가 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사는 “그 당시 우리 국민들은 소치 올림픽의 불공정성에 소치는 수치스런 일을 했다고 말했었는데 그게 짧게 변해 소치가 수치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시자는 “소치의 불공정 때문에 오히려 더 김연아 선수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전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연아 은메달, 연아 선수를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김연아 은메달, 정말 수고했습니다” “김연아 은메달, 편파 판정 때문에 내가 다 억울하지만 역시 멋진 연아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얻어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74.92점)과 합쳐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