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금탁석 정신으로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최선"

한화건설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힘입어 해외건설의 해외매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은 21일 최근 사우디국영광업회사 등이 발주한 9억3,500만 달러(약 1조50억원) 규모의 인산생산설비 화공 플랜트 공사 계약 체결로 해외건설 수주 14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의 글로벌 경영 성과는 2007년 본격 가동 된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략’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2007년 1월 태국 방콕에서 ‘해외사업진출 6대 실행테마’를 제시하며 그룹의 글로벌화를 본격 지휘한 바 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뉴시스

한화건설은 김 회장의 글로벌경영 전략에 힘입어 해외매출 실적이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4조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44%(1조8,000억원)를 차지하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2015년까지 매년 25%의 매출성장을 유지, 해외매출 비중을 65%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 플랜트 공사에서 축적된 케미칼 및 파워 플랜트 공사 기술력과 신도시 개발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신규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 이라크 PC플랜트 Complex/한화건설 제공

또 이라크, 사우디, 알제리, 필리핀 등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진출국과 인접국을 중심으로 사업거점을 확장하되,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신규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철저한 사전준비와 계획을 위해 단계별로 지역거점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수주 기회를 더욱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올 한해 전 임직원이 쇄금탁석(碎金濯石)의 정신으로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건설은 올해부터 김승연 회장의 글로벌 경영의지를 담아 ‘신도시 인프라 등의 건설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자’는 의미의 ‘디자인 더 월드(Design the World)’라는 새로운 기업 비전을 선포했다. 또 ‘창조적 발상과 도전으로 국내 건설사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이 되고자 ‘무브 퍼스트 메이크 스탠더즈(Move First, Make Standards)’를 기업 슬로건으로 정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