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판정 불이익으로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실패한 데 대해 세계적인 피겨 전설들이 경악과 분노를 나타냈다.

김연아는 21(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4.92점을 더해 합계 219.11점을 기록하며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렀다.
 
   
▲ 김연아/뉴시스
 
소트니코바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149.95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챙긴 74.64점과 함께 총점 합계 224.59점으로 김연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에 대해 독일의 피겨여제 카타리나 비트(49)는 이날 경기 직후 독일 국영 ARD 방송에서 "이해할 수 없다. 김연아의 경연에 대한 채점 결과에 실망했다. 솔직히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이런 결과에 대해 토론 없이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1984사라예보·1988캘거리올림픽을 2연패한 비트는 그 동안 자신에 이어 26년만에 여자피겨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를 응원해왔다.
 
미국의 미셸 콴(34)은 경기 직후 트위터에 "믿을 수 없다!(Unbelievable!)"라고 적어 심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2002솔트레이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콴은 김연아가 우상으로 추앙하는 선수다. 김연아는 초등학생 시절 콴의 연기를 보고 피겨선수의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