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에서도 2인자였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김연아(24)를 밀어내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수확했다.

소트니코바는 21(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9.95점을 기록, 총점 224.59점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뉴시스
 
소트니코바는 2011주니어그랑프리와 2011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니어 시절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장애물이 있었다. 바로 대표팀 동료인 '피겨 신동'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였다.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4차례 우승,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2개의 은메달을 수확하기는 했으나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온 리프니츠카야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1월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4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대회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리프니츠카야에게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림픽은 소트니코바에게 기회의 무대였다.
 
소트니코바가 소치올림픽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74.64)과 프리스케이팅(149.95) 그리고 총점(224.59)은 모두 자신의 최고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었다.
 
그의 종전 총점 최고점은 2014유럽선수권대회에서 받은 202.36점이었으나 올림픽에서는 20점이 훌쩍 넘게 높은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러 가지로 소트니코바에게는 호재가 많았다.
 
홈인 러시아에서 열린 덕분에 평소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연기를 펼쳤고 심판판정에 있어서도 김연아보다 훨씬 많은 이득을 봤다는 평가다.
 
세계선수권대회의 우승도 없었던 소트니코바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행운의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