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매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IBT)20(현지시간) 김연아가 금메달을 빼앗긴 것은 충격이지만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연기도 매우 뛰어났다며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가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IBT는 이날 경기에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거의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보다 5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놓고 주최국 러시아에 금메달을 빼앗겼다는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 김연아/뉴시스
 
그러나 김연아가 구성점수에서만 74.50으로 소트니코바(74.41)에 약간 앞섰을 뿐 기술점수에서 소트니코바가 75.54로 김연아(69.69)에 크게 앞선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김연아의 프리 연기 점수가 발표됐을 때 러시아 관중들로부터는 환호가 터졌으나 한국 관중과 외국 관중에서는 조소와 야유의 휘파람이 들리는 등 당시 경기장 관중석에서는 엇갈린 반응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경기장 복도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피겨 팬들은 이번 판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고 경기장을 빠져나는 관중들 사이에서 '무슨 농담 같은 일이', '러시아만의 경기였다', '익살극이다' 등 말들이 들렸지만, 전날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에서의 러시아팀 참패에 침울했던 러시아 팬들은 서로 껴안으며 기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