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악화하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수 성향의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Heritage Foundation)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19(현지시간) 현안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일본을 압박해 과거사를 놓고 갈등이 있는 한국과 화해하도록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미국은 섣불리 중재에 나서면 한쪽 편만 드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일본의 우경화 행보가 계속되고 있고 한국은 중국과 가까워지는 모습이기에 더 늦기 전에 일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작업에는 일본이 고노(河野) 담화, 무라야마(村山) 담화를 명백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방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한·일 정상회담에 합의해 화해 프로세스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2012년 무산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해야 한다는 권고도 나왔다.
 
클링너 연구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4월 아시아 순방 때 한국에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가 이웃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득하고 한··3자 안보협의체 구성을 제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셔틀외교를 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은 과거에 집착해 미래를 망칠 것"이라며 "··일 간 긴장 관계는 광범위한 역내의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능력을 낮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