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오는 10월 예정이율 인하 방향 가닥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오는 10월부터 보장성보험 상품에 대해 예정이율 인하를 나설 예정으로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 생명보험사들이 오는 10월부터 보장성보험 상품에 대해 예정이율 인하를 나설 예정으로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미디어펜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이 지난 4월에 이어 오는 10월 예정이율 인하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생보사는 납입되는 보험료의 일부를 장래의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서 적립되어 운영된다. 생명보험회사에서는 미리 일정한 수익을 예측, 그 금액만큼 보험료를 할인하는데 이 할인에 적용하는 이율을 예정이율이라고 한다. 

이같은 예정이율을 높게 잡으면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싸게 되며 반대의 경우는 비싸게 된다. 따라서 생보사들이 예정이율을 인하 조정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부담해야할 보험료는 늘어나게 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 등 일부 생보사에서는 보장상보험과 관런해 0.25% 내외 수준으로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10월께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의 경우 보장성보험 가운데 종신보험과 CI보험 등에 대해 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예정이율 수준은 상품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0.2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생명은 보장성보험 전체가 아닌 확정금리형 종신보험에 대해서만 예정이율을 조정하는데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3% 수준의 예정이율이며 이를 인하 조정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에 있다.

흥국생명은 보장성 보험중 종신보험에 대해서만 조정을 진행, 정확한 예정이율 인하율은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현재 2.9%에서 2.75%~2.7%로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나머진 보험상품에 대한 예정이율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은 예정이율을 조정한 바 있다.

이어 오는 10월에도 생보사들의 예정이율 인하가 예고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인하하면 보험료가 5~10% 가량 인상된다고 보고 있어 오는 10월 보장성보험 상품에 대해 보험료가 5~10%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에 따라 지난 4월에 이어 10월까지 예정이율을 인하, 보험료가 상승할 경우 최대 20% 가량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들이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고객들의 이탈이 예상됨에도 예정이율 조정을 진행하는데에는 금리 영향이 크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수익성이 악화, 역마진 등이 우려되면서 예정이율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역마진 등이 예상되면서 현실화를 위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보험사들의 예정이율 인하는 10월 중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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