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서울시 간첩사건 증거 조작 논란에 대해 "논쟁이 빨리 종식돼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고 (책임자는)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위조된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안보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시민 삶의 기초 조건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안보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이런 조작은 신뢰를 오히려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이 성공해서 기존 정치가 변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서울시장 후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로서야 새정치연합이 후보를 내지 않아서 제가 재선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여권이 자신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경합시켜 흥행몰이 나서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 쟁쟁한 분이고 능력을 갖추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시민들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시민들은 흥행의 대상이 아니다. 무엇보다 '서울시장 탈환' 이런 표현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