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최대 수목원인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이 지난 2일 임시 개원했다.

경북 봉화군 서벽리 옥석산과 문수산 일대 5179㏊에 2200여억 원을 들여 조성한 백두대간 수목원은 전시와 연구, 휴양 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수목원이다. 

특히 이 수목원에는 백두대간 상징동물인 호랑이를 방사할 장소인 4.8㏊ 규모의 ‘호랑이 숲’이 마련되어 있다. 해발 1500m 이상 극고산지대 특수한 환경을 재현한 대형 한·냉실인 '알파인 하우스'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두 장소는 관람 코스에서 빠져있다.

또 3만6000여㎡ 터에 전 세계 자작나무속 식물을 수집·전시한 ‘자작나무원’은 자작나무뿐 아니라 노각나무, 개벚지나무, 흰말채나무 등 독특한 수피(樹皮)를 감상할 수 있다.

농경지와 과수원이던 2만6000여㎡ 터에 벌개미취, 비비추, 패랭이 등 야생초를 심어 고산지역 모습을 아름답게 재현한 ‘야생화 언덕’도 탐방객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 밖에도 단풍식물원,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관상침엽수원, 암석원 등도 돌아볼 수 있다.

23일 백두대간 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임시 개원한 뒤 이날까지 누적 입장객은 3000명을 넘어섰다. 수목원이 월·화요일과 추석 당일도 휴관한 것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200명 이상 찾은 셈이다. 다음 달 22일까지 주말은 모두 예약이 마감됐고, 평일도 거의 끝난 상태다.

수목원 관계자는 "수목원은 일반 공원과 다르다"며 "예약을 하고 찾으면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교육 효과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백두대간 수목원은 임시 개원 기간에 발생하는 운영 문제점 등을 보완한 뒤 내년 하반기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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