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2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011년 미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촉탁살인 사건을 다루는 가운데 과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이 관심을 받고 있다.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은 기업 회장님 사모님에 의해 저질러진 충격적인 범죄였던 만큼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샀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도 복역 중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로 5년간 교도소가 아닌 대형병원 VIP실에서 생활을 하는 등으로 또 다시 사회적 분노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여대생 청부살인사건은 레전드급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딸을 잃은 충격으로 14년간을 고통속에 보내던 어머니 마저 딸의 사망신고를 한 다음날 숨진 채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옛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인 윤씨가 지난 2002년 3월 판사인 사위와 이종사촌 관계인 여대생 하씨가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의심해 자신의 조카 등에게 하씨를 살해하도록 지시, 공기총으로 하씨를 살해한 사건이다.

윤씨는 이후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04년 공범들과 함께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하지만 윤씨는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는 수법으로 2007년 형 집행정지 처분을 받아 교도소 대신 대학병원 병실에서 생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2년 3월 16일 새벽 경기도 하남의 검단산에서 자루에 쌓인 채 버려져 있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처참한 시신의 신원은 22살 여대생 하 모 양으로아침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윤 씨는 당시 판사였던 사위의 불륜을 의심하고 추적하던 중이었는데, 엉뚱하게도 사위의 이종사촌 동생인 하 씨를 의심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 1999년부터 2년 동안 자신의 조카와 현직 경찰관 등 20여 명을 고용해서 하 씨를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거를 잡지 못했음에도 윤 씨는 자신의 조카와 조카 친구에게 1억7000여만 원을 주겠다며 '하 씨를 죽이라'고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이 발각되면서 윤 씨와 윤 씨의 조카 등은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004년 5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 여대생 청부살인사건에 이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재조명되는 촉탁살인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24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한 공장지대에 길가에 버려진 듯한 승용차 옆에서 발생한 촉탁살인사건으로 알려진 총기살인사건을 다룬다.

피해자는 여행 차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L씨였고 피의자는 놀랍게도 이 씨의 35년 지가 친구 C씨였다. C씨는 L씨가 자신을 죽여 달라고 했다지만 여러 정황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C씨의 범행동기도 불분명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C씨가 촉탁살인을 주장하고 있지만 총상의 위치와 의혹이 풀리지 않는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진실을 추적한다. 특히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부채관계가 있는 두 사람의 관계와 미국수사팀과 사법부가 혹시 놓친 단서는 없는 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35년 지기의 촉탁살인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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