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첩보원이나 스파이들이 안경으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직접 현실로 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영국 BBC에 따르면 사진·영상공유 소셜미디어 스냅챗이 카메라가 달린 선글라스 '스펙터클스'(Spectacles)를 연내 출시한다. 가격도 130달러(약 14만3000원)저렴해 많은 보급이 예상된다.

선글라스 테에 장착된 카메라는 한 번에 30초까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배터리는 약 24시간 지속한다.

녹화가 시작되면 테에 있는 플래시가 반짝여 주변 사람들이 촬영 사실을 알 수 있다.

스냅챗 최고경영자(CEO) 에번 스피걸은 한 인터뷰에서 "공원에서 숲과 아름다운 나무를 보면서 산책한 뒤 영상을 봤다. 내 눈을 통해 본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봤던 이미지를 보는 것이고 또 그런 경험을 느껴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때 그곳에 다시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스펙터클스가 앞서 출시됐다가 사라진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글 글라스는 귀찮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기술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지 못했다.

스냅챗이 하드웨어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시지 서비스 하루 이용자가 1억5000만 명을 넘는 스냅챗은 스펙터클스 공개와 더불어 회사명을 '스냅(Snap Inc)'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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