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계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심판 판정에 의혹을 품고 있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20(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등 외신들이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채점과 관련해 심판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USA 투데이도 이날 더 뛰어난 경쟁자 2명보다 어린 러시아 선수에게 점수를 더 준 심판 9명 중 1998년 나가노올림픽 때 판정을 조작하려다 1년 자격 정지된 인물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의 부인이 있어 논란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 김연아/뉴시스
 
USA 투데이는 러시아 선수에 대한 퍼주기식 채점 문제가 이번 올림픽 내내 뜨거운 논란거리였지만, 이번 여자 피겨 스케이팅 프리 경기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고 전했다.
 
오드리 바이시거 전 미국 대표팀 코치는 개최국이 러시아라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높은 가산점을 받을 것을 예상했다나와 이야기를 나눈 피겨계 인사 누구도 그렇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여자 피겨 스케이팅 심판진이었던 미 국제심판 조셉 인만도 "이번 판정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의문을 표했다.
 
USA 투데이는 미국 심판 1, 한국 심판 1, 영국 심판 1, 스웨덴 심판 1명이 쇼트 경기 심판진에 포함됐지만,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에서는 제외됐다며 그 자리에 나가노 때 아이스댄스 판정을 조작하려다 적발됐던 우크라이나 심판 유리 발코프, 러시아 피겨협회 회장 부인 알라 셰코프세바가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캐롤리나 코스트너와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와 일한 안무가 로리 니콜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에 미국과 캐나다도 다른 나라들과 참여했길 바랐다이날 프리 경기 심판진은 완전히 다른 심판진이었다고 밝혔다.
 
USA 투데이는 또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페어 스케이팅 판정 논란 후 2004년부터 모든 심판의 기술점수 합산 점수와 모든 심판의 프로그램 구성점수 합산을 합친 총점을 공개하는 새 채점 방식을 채택해 각 심판 채점이 익명으로 이뤄져 이번 채점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때보다 더 최악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