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오종혁(31)이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에 합류했다.

공연제작사 우란문화재단에 따르면, 오종혁은 27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을 올리는 '공동경비구역 JSA''김수혁 상병' 역으로 캐스팅됐다.

송강호(47)·이병헌(44) 주연 동명영화(2000)로 유명한 뮤지컬은 작가 박상연(42)의 소설 'DMZ'(1997)를 원작으로 삼았다.

   
▲ 오종혁/뉴시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남북 병사간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다.

김수혁은 북한 병사들과 친구가 되는 남한 병사다. 비무장지대 수색 중 낙오돼 지뢰를 밟은 뒤 북한 병사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인연을 맺는다. 호기심 많고 호탕한 성격이지만 남북한 분단의 역사적 비극, 자신의 슬픔도 떠안고 있다.

오종혁은 지난해 해병대에서 전역한 후 뮤지컬 '그날들' '쓰릴미' '웨딩싱어'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뮤지컬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김수혁으로는 오종혁과 함께 정상윤, 강정우가 트리플캐스팅됐다. 산전수전 다 겪은 병사의 카리스마, 냉철함과 함께 다정한 마음도 지닌 북한군 중사 '오경필'은 뮤지컬배우 이석준과 최명경이 번갈아 연기한다.

김수혁 병장과 함께 북한 초소에서의 밀회에 동참하는 '남성식 일병'은 이기섭, 장난기가 많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심성의 북한 전사 '정우진'은 임철수가 책임진다. 사건을 수사하는 중립국 수사관 '베르사미'는 이정열과 임현수가 나눠 맡는다.

창작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쌍화별곡' 등의 이희준이 극본과 작사를 맡았다. 신예 작곡가 맹성연이 음악을 담당했다. '인당수 사랑가' '웨딩싱어'의 최성신 연출과 '벽을 뚫는 남자' '올슉업' '스팸어랏' 등의 음악감독 변희석이 음악 수퍼바이저로 합류했다.

 427일까지 볼 수 있다. 2013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이다. 우란문화재단과 공연제작사 센스가 공동제작한다. 5~65000. 창작컴퍼니다. 02-749-9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