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일본 닛케이(NIKKEI)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이달 들어 폭증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 기초 ELS 발행액은 9월 들어 22일 현재 7241억원으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 기초 ELS 발행액은 6월(2258억원) 이후 급증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들어 발행액은 이미 1월 월간 발행실적(390억원)의 18.6배 수준이 됐다.

이는 ELS 발행 규제를 골자로 하는 금융당국의 파생상품 건전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그간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된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 등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금융당국이 내달 내놓을 건전화 방안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에 국한됐던 ELS 발행 규제가 유로스톡스50지수까지 확대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쏠림현상이 나타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의 손실 위험이 커지자 작년 10월부터 전월 상환된 액수만큼만 발행을 허용하는 총량 자율규제를 적용했다.

또 닛케이225지수가 작년 6월 2만925.71를 찍은 이후 현재 1만6000선에서 움직여 가격부담이 크지 않은 점이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ELS는 주가지수가 오를 때 수익이 나고 하락할 때 손실이 나는 구조여서 지수가 낮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때문에 사상 최고점대에 올라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은 시기적으로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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