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크리스 사이보그(31, 브라질)가 모두의 예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사이보그는 25일(한국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닐손 넬손 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95 메인이벤트에서 리나 랜스버그(34, 스웨덴)에게 2라운드 2분 29초 파운딩 연타로 TKO승 했다. 이로써 사이보그는 UFC 2연승을 달렸다.

랜스버그는 '엘보 여왕(Elbow Queen)'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이보그를 상대로 제대로 엘보 공격을 한번 하지도 못하고 패했다.

경기까지 사이보그는 감량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사이보그의 본무대는 여성 종합격투기 단체인 인빅타 FC의 페더급으로, 한계체중은 145파운드(65.7kg). 하지만 UFC 여성부에는 그보다 더 가벼운 밴텀급(135파운드)과 스트로급(115파운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이보그는 UFC에서 140파운드의 계약체중 경기만 치른다. 사이보그는 5일 전까지만 해도 165파운드(약 74.84kg)에 달했다. 5일 동안 적어도 24파운드(약 11kg)를 뺀 것이다.

경기 내내 사이보그는 특유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펀치를 견디다 못한 랜스버그가 클린치로 맞섰지만 사이보그의 강한 니킥을 견뎌야했다. 타격 압박을 버거워한 랜스버그는 사이보그를 끌어안고 펀치 소나기를 피했지만, 1라운드 말에 테이크다운을 당해 풀 마운트를 내주기도 했다.

사이보그가 2라운드 초반, 가드를 올리고 방어만 하는 랜스버그를 샌드백 치듯 펀치와 연속 미들킥으로 두들겼다. 테이크다운을 다시 성공해 상위에서 쇠망치 같은 파운딩을 퍼부었다. 랜스버그가 반격하지 못하자 심판 마리오 야마사키는 경기를 끝냈다.

사이보그는 2005년 데뷔전에서 서브미션으로 패하고 11년 동안 진 적이 없다. 이날까지 17승째(1패 1무효)를 기록했다. UFC에서는 140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2연승 했다.

사이보그를 2라운드까지 끌고가는 데 그친 랜스버그는 6승 2패가 됐다. 하지만 최강자 사이보그를 상대로 강력한 맷집과 근성을 보여주며 비교적 잘 버텼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한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로우지와 사이보그와의 싸움을 좋아할 것이고 기다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이보그도 로우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로우지와 사이보그의 경기를 성사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둘의 맞대결을 꼭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