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투데이, 피겨 고위 심판, "심판 국적 구성 편파적"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편파판정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치 올림픽에 참여한 피겨 고위심판이 "심판구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김연아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뉴시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의 크리스틴 브레넌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피겨 심판 구성이 잘못됐다"는 올림픽 피겨 심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피겨스케이팅 고위 심판은 "심판들의 국적 구성이 소트니코바에게 명백히 기울어져 있었다"며 "(러시아와 가까운) 그들이 이렇게 채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여자피겨싱글의 심판진들을 들여다 보면 러시아인이거나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등  옛 소련연방에 속했거나 주변국으로 러시아와 지리적, 문화적, 정서적으로 가까운 나라 출신들이 전체 심판 15명중 7명을 차지한다.

특히 여자 피겨에서 새로 심판진에 가세한 우크라이나 유리 발코프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판정조작을 시도하다 발각돼 자격정지를 받았던 인물이다.

러시아 심판 알라 셰브코프체바는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인 발렌틴 피셰프의 부인이다.

더욱 심한 사실은 선수의 회전과 점프의 등급을 심사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3명의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있는데 이를 이끄는 알렉산더 라케르니크는 러시아 빙상연맹 부회장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이번 일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당시 '러시아에 유리한 판정을 하라고 프랑스 스케이팅 연맹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프랑스 국적의 심판이 폭로한 스캔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USA투제이와 인터뷰를 한 피겨스케이팅 고위 심판은 한 고위 관계자는 "이미 모든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이러한 의혹은 물론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여자 피겨 편파시비에 명백한 공식적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