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난 7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여의도를 15분 대 생활권으로 하는 신안산선 연내 착공으로 서울 금천구 분양시장이 점차 달궈지는 가운데 대림산업이 경기 금천구 독산 2-1 특별계획구역에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의 분양을 지난 23일 시작했다.

독산동 일대는 지난해 분양한 '독산동 롯데캐슬' 단지를 제외하고는 신규공급이 없었던데다가 대부분 15년 이상 노후한 아파트로 수요가 상당하다.

   


실제 지난 3일간 견본주택에는 1만8000여명이 다녀가면서 신규 수요에 대한 갈증을 과시했다. 성공적인 분양이 점쳐지는 가운데 독산동의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이번 청약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신안산선 호재 …'우시장'  낙후시설 '걸림돌'

'e편한세상 독산더타워'는 지하 6층, 지상 38~39층 2개동, 432가구와 오피스텔 472실로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전용면적은 전용 59~84㎡ 중소형 평면으로만 공급됐다. 특히 59㎡는 전체 공급가구수의 절반이 넘는 243가구로 최근 중소형 평면 트렌드를 반영했다.

단지의 최대 강점은 교통 인프라와 학군이다. 단지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이 있어 도보로 수월하게 이용 가능하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완료되면 역시 약 500m 거리에 조성되는 신독산역(가칭)을 아우르는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 개통을 마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약 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강남역 이동도 수월하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까지는 약 20여분 거리면 주파 가능하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학교까지의 거리로 학부모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는 단지다. 단지 인근에는 독산초·두산초, 가산중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 금천점이 가깝고 약 2km 떨어진 거리에 홈플러스 시흥점이 있어 두 곳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교통과 학군을 아우르는 단지이지만 낙후된 시설은 이번 청약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단지 바로 앞으로 '우시장' 등 입주자들이 다소 꺼려할만한 혐오시설 등은 청약의 최대 걸림돌이다. 

독산동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독산동 일대가 특별계획구역으로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만큼 향후 우시장 등 낙후시설 이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분양가, 롯데캐슬 골드파크 실거래가 수준

'e편한세상 독산더타워'는 분양가가 지난해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와 비교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독산더타워는 전용 59㎡ 기준 3.3㎡당(21~30층) 평균 1591만원이 책정됐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같은 기준으로 3.3㎡당 평균 1559만원의 분양가였다.

   


이 단지는 롯데캐슬의 실거래가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의 전용 59㎡의 20층대 실거래가는 4억 1000~2000만원 수준이다.

입지가 양호한 골드파크 1차는 4억7000만원 안팎이다. 대단지의 롯데캐슬의 실거래가를 감안, 분양가는 롯데캐슬의 3차분의 실거래가를 감안, 책정한 것으로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는 분석했다.

D부동산 중개사는 "대림산업의 독산 '더타워'의 주거가치가 롯데캐슬에 비해 떨어지는 점을 감안,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평가다"며"신안선 등 개발호재를 감안할 경우 로얄층의 경우 소폭 분양권 웃돈이 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분양가 적정성 논란 불구 "소형 경쟁률 10 대 1 안팎"

그는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는 청약시장의 대세인 소형 중심의 역세권 주상복합아파트로서 나름 강점이 있다"며" 소형(전용 59㎡)이 전체 432세대의 65%(280세대)를 차지,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릴 것이다"고 경쟁률을 점쳤다.

   

본보가 이 단지의 청약경쟁률을 예측한 결과, 소형의 경우 평균 10 대 1이 웃돌며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될 전망이다.

신안선과 군부대 등 향후 개발가치와 함께 사통팔달의 교통 등이 분양 호재로 작용한 데 따른다.

K부동산 관계자는 "일각에서 분양가가 높다는사실을 지적 중이다"면서도 "최근 서울지역이 재개발·재건축 등을 제외하면 공급대비 수요가 절대부족인 것을 감안하면 독산동의 향후 가치를 고려해 책정한 가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코니확장이 무상으로 분양가에 포함된 가격임을 감안하면 고분양가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 부정 이미지 개선이 관건

독산동 일대 금천구를 아우르는 토지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4월 분양한 인근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가 1순위 마감 성공한 것도 긍정적 시선으로 작용한다.

이 관계자는 "독산더타워가 우시장 등 낙후시설이 철거되면 '롯데캐슬' 보다 입지는 낫다"며 "브랜드 인지도 등도 앞서 롯데캐슬과 비슷한 수준의 청약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산동의 이미지 개선이 요원하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인근 T부동산 관계자는 "시흥시가 우시장 등 혐오시설을 철거하겠다고 밝힌 것은 맞지만 시기를 가늠하기는 힘들다"며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들의 경우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 단지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6일이며 계약체결은 11~13일 3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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