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남(59) 북한 외무성 국장이 27일 UN대표부 대사로 부임할 예정이다.

21일 UN소식통에 따르면 자성남은 27일 뉴욕에 도착,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이다. 전임 신선호 대사는 이미 북한으로 돌아갔으며 현재 리동일 차석대사가 대표부 대사를 대행하고 있다.

자성남 신임대사는 2005년 10월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소장 대리로 활동하면서 이듬해 11월 룩셈부르크 대사를 겸임했다. 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 대사로 있으면서 아일랜드 대사와 벨기에 대사도 겸임한 바 있다.

주영 대사로 재임중인 2008년 북한 교향악단의 초청연주회를 이끌고 북한 대사로는 처음 영국 의회에서 연설해 시선을 끌었다. 또 2011년엔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는 특히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로 근무하면서 재미동포 이산가족 상봉 등 북미간 교류를 성사시킨 바 있어 향후 북미 접촉 창구인 뉴욕채널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 북한의 UN 대사는 5년 이상 장기 근무를 하고 있어 자성남 역시 장기간 UN에서 북한의 얼굴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길연 전 대사는 90년대와 2000년대 두차례에 걸쳐 통산 12년 가까이 근무했고 신선호 전 대사도 5년 9개월을 근무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