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분유가 아기의 성별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미국 하버드 대학 케티 하인드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남아 및 여아용 분유를 다르게 제조해야 하고 모유의 영양소가 산모에 따라 너무 차이가 심하므로 경우에 따라서 분유가 모유보다 아이에게 영양 공급차원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아용 분유는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더 높아야 하며 특히 첫째가 아들인 경우 그 영양분이 더 필요하다”며 “여아용 분유는 그 함량이 덜 포함되어야 하고 골격 형성에 필요한 칼슘 성분이 더 필요하다” 고 말했다.

미국 첨단 과학 협의 연중 회담에서 하인드 박사는 “원숭이를 상대로 실험한 결과 성별에 따라 수유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났고, 코르티솔(Cortisol) 스트레스 호르몬에 반응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코르티솔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로,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며 콩팥의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이에 인간의 여아를 상대로 실험했을 때 모유에 코르티솔 성분이 높을 때 아기가 성을 잘 내고 말썽을 더 부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모유 성분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 미네랄, 지방과 당분 등 영양분이 산모에 따라 차이가 따라 심했고 분유보다도 영양분이 훨씬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 연구는 성별에 따른 분유 제조의 특성화에 귀중한 자료가 되어 국민 아동 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