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패널 출하량 증가…2018년까지 수급 부족·가격상승 가능성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최근 2~3개월간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 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9월부터 TV패널 가격 오름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 주목된다.

   
▲ 최근 2~3개월간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 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9월부터 TV패널 가격 오름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


27일 업계에 따르면 TV 패널 출하량은 지난달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View) 조사 결과 8월 대화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출하량은 6884만장으로 전월 대비 9.3% 증가했다.

TV 업체와 IT 브랜드들이 주문 물량을 늘린 덕분이다. 8월 TV 패널 출하량은 전월보다 3.6% 늘어난 2361만장으로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 기대했던 리우올림픽 특수가 실종되면서 글로벌 TV 시장이 판매량 감소로 역성장을 경험한 가운데 하반기 들어 TV 패널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선 TV패널 가격이 추수감사절,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옴에 따라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유럽, 미국 등 연말까지 쇼핑 특수가 줄줄이 자리하고 있어 TV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패널 업계 가동률은 90%에 이른다"며 "TV가 대형화하면서 대형 패널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2018년까지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TV패널 가격 상승 주요인으로 최근 패널 업체들의 사업철수,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을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공급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TV자료사진. 삼성전자


또 TV패널 가격 상승 주요인으로 최근 패널 업체들의 사업철수,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을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공급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32·43인치 TV 패널가격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32인치 TV 패널에 경우 중국 패널업체들의 제품 믹스 변화와 파나소닉의 패널 사업 철수 결정으로 인해 2016년 3분기·4분기 32인치 패널 공급량이 전분기 대비 각각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43인치 TV 패널에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7-1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으로 40인치 TV 패널 공급량이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43인치 TV 패널에 대한 세트업체들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3인치 TV 패널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급업체가 LG디스플레이, AU옵트로닉스(AUO)로 제한되어 있는 만큼 하반기 43인치 TV 패널에 대한 공급 부족 가능성도 있다.

2016년 하반기 TV 세트업체들의 43인치 TV 세트 출하량은 1억4700만대 수준이 예상되나 패널 공급업체들의 공급량은 1억3900만대로 세트 업체들의 수요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TV 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은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부품 가격이 오른만큼 완제품 TV 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시름을 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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