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포스코가 한국전통금속공예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금속공예전 '세대를 잇는 작업-이음 전 장도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박종군 장인의 '은장봉황문상감만년필'/포스코


장도장은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의 제작을 담당하던 장인을 말하며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기부한 급여 1%로 운영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해 두석장(각종 가구에 덧대는 금속장식을 만드는 장인)에 이어 올해는 장도장을 중요무형문화재 지원사업 대상으로 정했다.

이번 전시에는 무형문화재 60호 박종군 장인을 비롯해 조영진·박남중 이수자, 윤석철 공예가 등 12명의 작가가 창작한 작품 44점이 공개된다.

작가들은 호신용, 장식용 등으로 사용된 전통 장도를 만년필, 카드지갑 등 현대적인 생활용품으로 재창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서도식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회장은 "우리 조상의 예지와 숨결이 깃든 문화유산이 현대에도 생명력을 갖고 잘 전승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포스코의 업(業) 특성을 살린 금속공예 문화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군 장인은 "30년 동안 장도를 만들면서 이번처럼 신나게 작업한 적이 없었다"며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꿈의 작업을 이번 프로젝트 덕분에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판매 수익금은 후진 양성을 위해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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