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이 2014 동계올림픽 현장인 러시아 소치를 달궜다.

국립극장에 따르면, 국립무용단은 19일 오후 7시 소치 시내 윈터시어터에서 '코리아 판타지' 공연을 펼쳤다.

   
▲ 국립무용단, 러시아 소치 윈터시어터 공연/뉴시스

약 75분간 태평무·동래학춤 등 전통무용 소품공연과 천상화·무무(巫舞) 등 국립무용단 창작 레퍼토리 소품들을 한데 모아 선보였다.

국립극장은 "1,000여석의 객석이 거의 대부분 러시아 관객으로 채워졌다"면서 "공연 전 현지 미디어에서도 많은 취재진이 오는 등 한국 문화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특히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삼고무·오고무의 막이 오르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면서 "공연이 끝나자 대부분의 관객들이 곳곳에서 브라보를 외치며 기립박수로 공연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지원하는 소치 동계올림픽의 주요 문화행사인 '소치 국제아트페스티벌'이 지정한 한국 문화행사의 메인 공연이다.

   
▲ 국립무용단, 러시아 소치 윈터시어터 공연/뉴시스

윈터시어터 인근 오르간홀에서는 국악그룹 '비빙', 박민희, 더 광대, 안이호로 구성된 '사운드+'의 음악 공연, 윈터시어터 로비에서는 임재천·고남수·한계륜 작가의 전시회가 열렸다.

국립무용단은 전날인 18일 오후에도 비빙과 함께 소치동계올림픽 경기장인 마운틴 클러스터가 있는 크라스나야 팔라냐의 갤럭시홀에서 약 30분간 공연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천상화와 부채춤을 비롯, 윈터시어터 프로그램에는 포함되지 않은 강강술래와 진도북춤으로 구성했다.

공연 당일 많은 비가 내리고 일반관객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임에도 갤럭시홀 유료공연에는 약 350여명이 몰렸다.

국립무용단은 피겨여왕 김연아의 갈라 무대가 예정된 22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메달플라자 야외무대에서 또 한 차례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