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 3사가 해외자원개발 과정에서 지불한 이자비용이 수조원 단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해외자원개발 공기업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3사의 해외자원개발 관련 금융 이자비용은 각 사업이 시작한 시점부터 지난 8월까지 모두 5조 2300억원 수준으로 밝혀졌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 다나, 앵커 등의 사업에서 3조 2000억원의 이자를 냈다. 광물공사는 암바토비, 볼레오 등의 사업에서 6700억원, 가스공사는 1조 3600억원의 이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들어간 사업은 암바토비 프로젝트로 광물공사가 5500억원을 부담했다. 석유공사가 추진한 하베스트 사업 관련 이자비용은 4500억원으로 2위였다.

박정 의원은 "지금까지 자원 3사가 해외자원개발에 25조 4000억원을 투자해 5조 6000억원을 회수한 점을 고려하면 회수금액 대부분을 이자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며 "자원개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실패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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