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스데이'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올림픽 첫 출전 무대에서 값진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신미성(36)·김지선(27)·이슬비(26)·김은지(24)·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2014소치동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2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 컬링 경기 모습/뉴시스
 
3승6패로 10개국 중 8위를 기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출전국 중 세계랭킹(10위)이 가장 낮았지만 3승을 거두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맏언니 신미성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다. 조금 더 열심히 해서 다음 세계선수권대회 등 향후 시합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컬링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대중적인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선수들의 한 마디가 유행어로 퍼졌고, 흥미로운 경기 룰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관심 속에서도 소중한 올림픽 첫 무대를 밟아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경험도 했다. 
 
김지선은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확실히 스케일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최강 팀들도 많았다"며 "부담 없이 경기하고 뛰어난 기량을 펼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남은 4년을 잘 준비하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세계적인 팀들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귀여운 외모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이슬비는 "많은 사랑에 감사하다. 이 순간뿐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막내 엄민지는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은 경기도청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곧장 경북 의성으로 향해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95회 동계체전을 준비한다. 
 
이슬비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전국체전부터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정영섭(57) 감독은 "오는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되는데 잘 다듬겠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4강이 아닌 메달권을 목표로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