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신청서 제출 예정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24년간 운영되다 특허권 상실로 지난 5월 문을 닫은 워커힐 면세점 특허 재취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SK네트웍스


28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워커힐면세점은 우리나라 관광문화 발전과 역사를 함께해 온 워커힐이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한류 관광 쇼핑 모델을 만들어 반드시 특허를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호텔과 면세점을 비롯한 워커힐 전체 매출을 향후 3년간 연간 1조원대로 키우는 동시에 서울 동북권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커힐은 지난 1963년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건립됐으며, 면세점을 비롯해 카지노, 극장쇼, 리버파크, 한식당 등 관광 콘텐츠를 운영해왔다.

특히 최 회장의 부친인 최정건 SK그룹 창업회장이 1973년 생전 마지막으로 인수하고 거주했던 곳이어서 최 회장에게는 남다른 곳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면세특허를 잃은 이후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공격 경영으로 정면 승부하라’고 강조하셨던 선친의 말씀을 되새겨 어떤 사업자보다도 경쟁력 있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면세점으로 특허 획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주말 면세본부를 방문해 면세점 특허관련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던 직원들을 만나서도 특허 획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워커힐면세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느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냐’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지난 24년간 그래왔듯 국가관광산업 발전 선봉에 선다는 자신감과 사명감을 갖고 혼신의 노력한다면 워커힐면세점을 반드시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가 특허 재취득에 성고하면 특허 상실에 따른 직원들의 고용불안과 상품 재고, 중소업체의 피해 등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출확대 및 지역상권 활성화 등도 기대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답답한 도심 빌딩 속에서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위주로 천편일률적인 쇼핑만 이뤄지는 기존 면세점들과는 차원이 다른 워커힐면세점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대체 불과한 가치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다음달 4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