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한국항공공사 "애물단지" 항공센터·교통약자 배려 소홀 등 지적받아
2016-09-28 17:28:52 | 이시경 기자 | ckyung@mediapen.com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애물단지’로 전락한 항공센터 운영 및 교통약자 위한 시설 개선 부진 등 한국항공공사에 대한 지적사항이 국감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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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일 국민의당 국회의원 |
지난 6월16일 운영을 개시한 SGBAC는 45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센터다. 시범운영 기간을 포함해 지나 5월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105일 동안 센터를 이용한 국제선은 하루 평균 0.8편에 불과했다.
450억원을 투자해 신설했으나 하루 1편의 항공기도 채 운항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2013년 공사가 발주한 타당성 평가에서는 올해 1127회, 2045년까지 2424회 운항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SGBAC의 하루 평균 수익은 428만원으로, 인건비 및 유지관리비용 등 운영비가 441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운영할수록 적자만 쌓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윤일영 의원은 “비즈니스센터 이용 현황과 수익 실적을 볼 때 운영 초기임을 감안하더라도 공사가 발주한 타당성 평가 보고서와 크게 차이나고 있어 450억원을 투입한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가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항공사가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에 무관심하다는 평가도 국감에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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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해당 공항은 제주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여수공항, 사천공항, 군산공항, 원주공항 등이다.
평균값은 얼핏 높아보이나 유도 및 안내시설, 경보 및 피난시설 중 절반 이상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공항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유도 및 안내시설 설치율이 ‘0%’였다.
휠체어 탄 사람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동편의시설 세부기준’을 적용할 경우 8개 공항 모두 기준 적합률이 절반도 되지 않았다.
공사는 앞서 2013년 동일한 실태조사를 수검 받고도 지난 2년 간 단 0.4% 상승에 그쳐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진다.
민홍철 의원은 “최근 항공교통의 발달로 공항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교통약자를 위한 공항시설의 개선이 더딘 점은 문제”라며 “교통약자들이 공항 시설 이용에 더 이상 차별을 받지 않도록 공항공사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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