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맏언니' 조해리(28·고양시청)는 22일 간절히 바랬던 금메달이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금메달 기를 받은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상화는 13일 자신의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쇼트트랙이 열리는 경기장을 자주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다. 여자 3,000m 계주가 벌어진 18일에는 직접 만든 플랜카드를 들고 여자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조해리/MBC 캡쳐

조해리는 “2002년 처음 태릉선수촌에 들어갔을 때 당시 (이)상화도 선수촌에 있었다”며 “당시 내와 상화는 막내였고, 서로 힘든 것을 이야기하면서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어릴때부터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다. 부상이 많이 있었지만, 올림픽 메달만 보고 달려왔다”고 설명하며 “상화가 금메달을 딴 후 '어서 가져오라'고 해 직접 금메달을 만져봤다”고 덧붙였다.

조해리는 "그 기를 받아서 잘 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상화가 직접 만든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을 와 깜짝 놀랐다"며 "상화가 많이 축하해줬다. 힘들었던 것을 알기에 눈물까지 흘리며 축하해준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