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이 내년 4월 출범 예정인 해운동맹에서 제외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선주협회의 구도 야스미(工藤泰三) 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진해운과 일본 해운회사의 공동운항은 "이미 무리"라고 말했다.

앞서 NYK, MOL, K-LINE 등 일본의 대형 해운사들은 지난 5월 한진해운과 독일의 하팍로이드, 대만의 양밍 등과 'THE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내년 4월부터 공동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도 회장이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용도가 낮은 해운회사가 동맹에 참가할 경우 컨테이너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새 동맹에 참가하는 독일의 하팍로이드가 지난 7월 쿠웨이트의 해운회사와 합병에 합의한 것도 이런 방침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하팍로이드의 규모가 커지며 한진이 동맹에서 빠져도 새 동맹이 세계 해운 물량의 20%를 수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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