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66포인트(0.76%) 오른 2068.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일 기록한 종전 코스피 연고점(종가 기준 2066.53)을 넘는 수치다.

28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대표들이 비공식 회담에서 원유 생산량을 하루 325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842억원과 2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217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50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건설업(1.92%), 전기전자(1.42%), 서비스업(1.42%), 유통업(1.18%)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업(-2.30%), 의료정밀(-0.95%), 섬유의복(-0.56%)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섬성전자는 전일 대비 2.11% 상승했고 네이버(1.47%)는 장중 9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하면서 SK하이닉스(-2.43%)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현대차(0.72%), 삼성생명(1.44%), 포스코(0.22%) 등도 강세였다. 반면 한국전력(-3.14%), 현대모비스(-0.70%), 아모레퍼시픽(-1.52%)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SDS는 물류사업 분할 관련 재공시를 앞두고 9.00% 급등했다. 삼성물산(2.06%) 등 다른 삼성그룹주도 강세였다.

이날 0.98% 상승하는데 그친 한미약품은 장 마감 후 자체 개발한 표적 항암신약 'HM95573'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95573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8000만 달러(879억원)와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한 데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으로 8억3000만 달러(9120억원)를 순차적으로 받는다. 총 계약규모는 9억1000만달러(1조원)다. 한미약품은 시간외거래에서 5.97%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포인트(0.45%) 오른 689.8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334억원과 4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51억원을 순매도했다.

셀루메드는 인공관절 제품(LF Knee system)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이 임박하다는 소식에 10.84%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원 오른 1098.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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