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전용 홈페이지부터 현지 홍보까지 적극 행보
[미디어펜=김정우 기자] 면세점업계가 일본으로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일본인 관광객 증가세에 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100여 개 이상의 일본 여행사들과 한국 관광 상품 개발에 관한 협력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22~25일에는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여행 박람회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16’에 참여해 ‘한국관’을 운영하고 다음달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할 ‘롯데면세점 패밀리페스티벌’ 콘서트 등을 적극 홍보했다.

   
▲ 신세계면세점이 광고모델로 기용한 '아이콘'./사진=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도 최근 일본 오리콘 데일리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아이콘’을 지드래곤, 전지현에 이어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아이콘을 광고 모델로 삼은 것은 최근 엔고현상과 한일 관계개선에 발맞춰 늘고 있는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10일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걸그룹 4팀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일일점장으로 임명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역시 증가하고 있는 젊은 일본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함이다.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신세계면세점 페이지에는 기존 한국어, 중국어에 일본어 버전이 더해졌다. 신세계면세점은 조만간 일본 관광객 전용 홈페이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면세점의 마케팅 활동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엔고 현상 등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일본인 관광객수가 빠르게 늘어 올해 6월과 7월에 방한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각각 78%, 128% 증가한 18만192명, 18만619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일본인 관광객은 약 10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특히 20 이하와 20대 연령층이 각각 245.7%, 183.2%로 가장 많이 늘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한때 매출의 중요한 역할을 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엔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다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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