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승훈(26·대한항공), 주형준(23), 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22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러 아레나서 스피드 스케이팅 추월경기 결승전에서 최강 네덜란드에 아쉽게 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결승선을 3분40초85로 통과, 3분37초71의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한 네덜란드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이승훈(26·대한항공), 주형준(23), 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22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러 아레나서 스피드 스케이팅 추월경기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KBS 2TV 캡쳐

아쉬워하기에는 이르다. 아시아 국가가 남자 팀추월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번 은메달은 한국 남자 선수단이 소치올림픽에서 획득한 첫 메달이기도 하다.

최강 네덜란드에 맞선 남자 대표팀은 팀워크를 앞세우며 준비했던 레이스를 펼쳤다. 주형준-김철민-이승훈 순으로 첫 바퀴에서는 오히려 0.02초 앞서며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2바퀴를 돌 때 0.11초 뒤졌던 남자 대표팀은 3바퀴째 0.05초차로 다시 역전, 관중을 열광시켰다.

이후 '에이스' 이승훈을 전면에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네덜란드 '장거리 최강자' 스벤 크라머가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갔다.

체력이 떨어진 남자 대표팀은 앞 선수를 밀어주며 마지막 힘을 내봤지만 아쉽게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네덜란드는 여자 결승에서도 폴란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 동반 금메달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