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을 위해 23일 남측 가족이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357명은 이날 오전 8시15분께 사전집결지인 강원 속초를 출발해 금강산으로 향했다.
 
상봉단은 강원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버스를 갈아탄 뒤 상봉 장소인 금강산에 이날 정오를 넘어 도착했다.
 
김남식 통일부 차관은 남측 CIQ에서 금강산으로 떠나는 이산가족들을 배웅하기도 했다.
 
2차 상봉단 중 남측 최고령자는 이오순(94) 할머니로 북측 동생 조원제(83) 할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이 할머니는 "동생이 죽은 줄 알아서 오래전부터 제사를 지냈는데 이렇게 연락이 와서 만나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살아있어 줘서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측 상봉단은 1차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첫 단체상봉에서 북측 가족과 만난 뒤 오후 7시부터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가한다.
 
24일에는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가족단위 상봉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5일은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작별상봉을 끝으로 6차례, 11시간에 걸친 만남이 마무리된다.
 
한편 이번 상봉에서는 북측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88명이 남측 가족 357명을 만나게 된다. 북측 최고령자는 권응렬·김휘영·박종성(88)씨 등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