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주말 특근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1일에도 주말 특근을 거부했다. 5월부터 시작한 임금협상 과정에서 거부한 주말 특근은 이날까지 모두 11차례다.

주말 특근은 평일과 근무 형태가 같다.

1조 근무자가 오전 6시 4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일하고, 2조 근무자는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근무한다.

노조는 특근 거부와 별개로 전날까지 24차례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는 올해 노조의 파업과 특근 거부 등으로 생산 차질 규모가 13만1000여 대에 2조9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다음 주에도 파업에 들어가면 생산 차질은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노조는 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교섭 재개와 투쟁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달 28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교섭했지만, 회사가 임금인상을 위한 추가 안을 내지 않아 접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교섭에서 기존 안에서 2천원 오른 기본급 7만원 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로 10만 포인트(현금 10만원과 동일)를 지급하는 안을 추가로 냈다. 노조는 이를 거부한 상태다.

기본급 7만원 인상은 상여금과 일부 수당에까지 영향을 미쳐 근로자 1인당 150만원 이상의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미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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