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생도의 2년 연속 수석졸업 계기, 군사훈련 체력비중 높여

공군사관학교에 이어 육군사관학교도 여생도 수석 졸업문제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사가 올해 수석졸업생을 당초 성적이 가장  좋았던 여생도에게 주기로 했다가 2등한 남생도에 이를 수여키로 했다가 성차별논란이 일자 다시금 원점회귀한 바 있다.

육사도 2년 연속 여생도가 수석졸업하게 되자 고민이 깊어졌다. 육군의 장교를 양성하는 특성상 남생도가 계속 수석졸업을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육사도  성적산출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여생도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방식이다.

육사는 올해부터 일반학의 비중을 낮추고 군사학 및 군사훈련, 체육, 훈육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일반학 146학점, 군사학·군사훈련 24학점, 체육 6학점, 훈육 20학점 등 총 196학점의 성적(A∼D)을 가중치 없이 합산해왔다.  이같은 성적합산방식이 여생도에게 유리하게 작용해왔다.

공부에 관한 한 남생도가 여생도를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방식은 분야별로 다른 가중치를 부여키로 하는 것.

이에따라 일반학 성적의 비중은 74%에서 42%로 대폭 낮아진다. 군사학과 군사훈련은 12%에서 25%로, 체육은 3%에서 17%로, 훈육은 10%에서 17%로 각각 성적 반영 비중이 대폭 늘었다.

이같은 가중치 변화로 군사학·군사훈련과 체육의 점수의 경우 남생도가 유리해졌다. 이들 분야는 체력이 중시된다는 점에서 여생도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육사는 올해 졸업식부터 새로운 규정을 적용키로 했으나, 여생도들이 불만이 커지자 내년으로 연기했다. [미디어펜=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