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7-0 승리로 끝났다.

세인트루이스의 한국인 마무리 투수 오승환(34)은 팀이 대승을 거두면서 휴식을 취했다.

강정호는 1회초 2사 2루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5구째 시속 139㎞(86.3마일) 커브볼을 공략했지만 1루수 파울 팝플라이로 아웃됐다.

0-1로 뒤진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마르티네스의 시속 153㎞(95.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노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여전히 0-1인 6회초 1사 1, 2루의 기회에서 삼구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아슬아슬하게 앞서 나가던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4점을 추가해 멀리 달아났다.

선두타자 디아스가 수비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이어 몰리나와 피스코티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모스는 우월 2점포를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5-0으로 앞선 채 맞은 7회말 할러데이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더 도망가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8회 들어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는 한참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강정호는 0-7로 패색이 짙은 9회초 마지막 나석에 들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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