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이 부동산업 용도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올해 상반기에도 크게 늘었다.

2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예금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 970조 6870억 원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금은 160조 1574억 원(16.5%)이다.

부동산업은 건물, 토지 등 부동산의 운영, 임대, 구매, 판매에 관련된 산업활동을 말한다.

부동산업 대출금 잔액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지난해 말 149조 9656억 원에서 6개월 간 10조 1918억 원(6.8%) 늘었다.

부동산업 대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한동안 주춤하다가 2013년 2분기부터 13분기(3년 3개월) 연속 늘었다.

2013년 6월 말 103조 7513억 원과 비교하면 3년 동안 56조 4061억 원(54.4%) 급증했다.

이 기간 전체 산업대출 증가액 158조 635억원의 35.7%를 차지한다.대출금 증가액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가 부동산업에 집중된 것으로 이는 부동산 시장의 과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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