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와 전남 지역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80대 노인이 숨지고 잡목 등 임야가 불에 탔다.
 
이날 오전 11시11분께 전남 고흥군 과역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잡목 등 임야 660㎡ 가량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관과 공무원들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곳에서는 청각장애 4급인 마을 주민 전모(86·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씨가 이날 밭두렁에서 농산물 부산물을 태우다가 불길이 확산되면서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또 이날 오전 11시57분께 광주 북구 장등동 장등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잡풀과 수목 등 500㎡를 태웠으며 출동한 산림 및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관계 당국은 소방헬기 1대와 소방차 4대, 공무원 등 2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는 등 불길이 인접 야산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산림당국은 밭두렁 불이 야산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화재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