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140만명의 시민 회원이 지난해 에너지 절약 실천으로 여의도 93배의 숲을 조성할 정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줄인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0만t 수준이다. 
 
소나무 1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이 6.6㎏이고 숲 1㏊가 연간 10.8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미뤄본다면, 이는 소나무 4500만 그루를 심거나 여의도 93배 면적의 숲을 조성해야 줄일 수 있는 양이다.
 
절감한 에너지는 15만1,681TOE(원유 1t이 발열하는 량)로 승용차 19만 대가 1년 간 운행할 수 있는 규모다. 
 
'에코마일리지'는 각 가정과 건물에서 자발적으로 전기, 도시가스, 수도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에 따라 적립된 마일리지를 친환경 제품이나 교통카드 충전권 등으로 교환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서울시 에너지 절약 시민운동이다.
 
2009년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모두 140만 명의 시민회원이 가입한 상태다. 이는 서울시 420만 가구 중 33% 수준을 차지한다. 올해에는 에코마일리지 회원을 200만 명까지 늘려 에너지 27만TOE를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가정회원 5만6,872명과 단체회원 209곳을 선정해 총 36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도 했다.
 
장혁재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코마일리지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이라며 "다양한 업종과 건물 특성에 따른 맞춤형 에너지 절약 방법을 안내하고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려 에너지 절약에 참여하는 시민을 위한 지원과 혜택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