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북한 탄도미사일을 발사 직후 감지하는 우리 군의 그린파인레이더 2기가 최근 3년간 21차례 작동이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사고 있다.

3일 국회 국방위원회 이철규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7월 이후 충청남도에 배치된 레이더가 13차례, 충청북도에 배치된 레이더가 8차례 각각 고장으로 최장 9일간 작동이 멈춘 사실이 드러났다.

고장은 안테나 내에 결로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이철규 의원은 "공군은 에어컨을 설치해 열기를 식히고 습기를 제거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국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기 위해 2012년 말과 2013년 초에 2기의 그린파인레이더를 도입해 격주로 번갈아 운용 중이다.

군은 그린파인레이더가 고장이 났을 때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 감시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공군은 "장비 결함은 있었지만 다른 그린파인레이더와 이지스함에 설치된 레이더를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해 작전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면서 "결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더를 덮는 '레이돔'을 내년까지 들여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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