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될 성주골프장 확보를 위한 협상에 곧 들어간다.

국방부 측은 3일 "이번 주에는 성주골프장의 소유주인 롯데 측과 접촉해 부지 이전과 관련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30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달마산에 있는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한바 있다.

성주골프장 부지는 골프장(96만㎡)과 임야(82만㎡)를 합해 총 178만㎡에 달하는 면적이다.

국방부는 부지 전체를 매입한다는 방침으로, 매입 비용은 1000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 중이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점에 대해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최대한 신속한 배치를 원하는 국방부는 군이 소유하고 있는 다른 토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측은 롯데 측이 돈을 원할지 다른 땅을 원할지 우선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성주골프장을 운영하는 롯데스카이힐성주CC는 지난달 30일 사드 배치 발표 직후 낸 입장 자료에서 "국가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 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성주골프장은 영업을 계속하며 협상에 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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