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항공 마일리지 사용 실적이 지나치게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은권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출연연 공적 항공마일리지로 적립된 2억 9800만 마일리지 가운데 사용된 것은 15.7%(4600만 마일리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용하지 않은 2억 5000만 마일리지에 공무원 복지포인트 규정을 적용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50억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비롯해 과학기술연구원(KIST), 한의학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건설기술연구원, 김치연구소 등은 지난 3년간 공적 항공마일리지 사용실적이 전무했다.

'공무원 여비 규정' 제12조에 따르면 여비를 지급할 때는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해 항공권을 확보하거나 좌석 등급을 상향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은권 의원은 "이들이 국가 예산을 절감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적립된 공적 항공 마일리지를 적절히 사용해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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