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앞으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투자지표에 최신 실적이 반영돼 산출·발표된다.

한국거래소는 증권시장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투자지표 산출방법을 개선해 4일부터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상장법인의 재무 상황을 전년도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연 1회 반영해 이들 투자지표를 산출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년도 사업보고서뿐만 아니라 최근의 분·반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연 4차례 반영하게 된다.

대상 지표는 시장·업종·지수별 PER과 PBR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인 PER는 해당 종목의 평가가치를 보여주는 척도로 통한다.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비율인 PBR는 회사가 청산할 경우 주주가 배당받을 수 있는 자산가치를 의미한다.

PBR가 1이면 주가와 주당 순자산가치가 같다는 뜻으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등 해외 지수산출 기관들도 대부분 최근 실적을 반영해 투자지표를 산출하고 있다.

거래소는 그러나 개별 종목의 배당수익률 등 다른 투자지표들은 종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산출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 연계 상품 투자자가 증가함에 따라 유동비율, 지수비중제한(Cap) 등 각 지수의 산출기준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지표를 뽑기로 했다.

이번 개선으로 코스피200 지수의 PER는 13.6배에서 12.7배로, 코스닥 150지수의 PER는 27.0배에서 30.7배로 증가하게 됐다.

박명우 거래소 인덱스관리팀장은 "최근 실적이 투자지표에 반영돼 지수 이용자에게 투자지표로서의 활용도와 유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해외 주요 지수기관의 산출방법을 적용함으로써 투자지표의 국제정합성과 비교가능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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