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연휴 대리점 고객발길 활기, 아이폰7과 글로벌경쟁 승리해야
   
▲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노트7이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국군의 날 연휴기간에 하루 2만1000대에서 1만대가량 개통됐다. 이틀간 3만대이상 팔리는 성과를 보였다. 휴대폰 판매점에는 모처럼 몰려오는 고객들의 의 발길로 활기를 띠었다.   

중단됐던 노트7의 광고도 재개됐다. 갤럭시노트7이 다시 태어났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 발화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뉴 갤럭시노트7이 한달만에 시장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고객들은 다시금 삼성스마트폰에 대해 높은 충성심을 보였다. 기존 제품 교환과정에서 환불한 고객들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으로 바꿨다.

고객들은 노트7에 이어 혁신적인 기어3 출시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어3는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이 새로 내놓은 애플워치보다 기능과 성능이 한층 우수하다. 전세계 고객들이 기어3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7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노트7에겐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노트7이 국내외에서 다시금 대박행진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기존 S7과 노트7의 성공여부에 따라 삼성전자 실적이 좌우된다. 수출과 주가도 노트7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 9월 수출이 5.9% 감소한 데는 노트7 리콜조치와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영향을 미쳤다.

   
▲ 삼성전자가 배터리 폭발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뉴 노트7판매에 들어갔다. 연휴기간 3만대이상 팔리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노트7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항마 아이폰7과의 글로벌 판매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노트7과 아이폰7/삼성전자 애플 제공

관심은 3분기 영업이익이다. 리콜 사태가 영업이익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단기간의 영업이익 감소 등 악재는 불가피하다. 중장기적으론 전량리콜 조치가 더 많은 고객의 신뢰와 충성심을 얻어낼 것이다.

연휴 판매 기간 새로운 제품의 배터리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는 한 소비자의 주장은 삼성을 긴장시켰다. 다행히 세계적인 조사기관인 SGS에서 해당제품을 분석한 후 폭발 문제는 배터리의 결함이 아닌, 외부충격에서 비롯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뉴 노트7의 판매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애플 아이폰7도 배달과정에서 배터리가 폭발하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삼성전자로선 리콜 사태로 커다란 수업료를 치렀다. 노트7 제품중 극히 일부분에서 배터리가 폭발하는 문제는 삼성브랜드와 매출, 영업이익에 적지않은 주름살을 줬다. 전세계에 팔린 250만대를 전량 리콜하는 비용만도 1조~2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도 "매우 아플 만큼의 비용"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단기적인 손실에 연연하지 않았다. 기업사상 유례없는 전량 리콜조치를 단행한 데는 이재용부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주효했다. 단기실적에 연연하는 전문경영인체제라면 부품교체 등의 소극적인 리콜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2009~2010년 도요타의 급발진사태, 2006년 소니 배터리 사태가 불거졌을 때, 도요타와 소니 경영진은 초기에 소극적인 대응으로 미국정부와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삼성전자는 도요타에 비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리스크 해소에 나선 셈이다. 오너경영체제의 강점을 보여준 사례다.

노트7은 애플 아이폰7과 미국 유럽 동남아 중국 남미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여야 한다. 노트7이 아이폰7에 밀리지 않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 품질은 아이폰7을 누를 만큼 충분히 앞서있다. 아이폰7에 없는 홍채인식 기능이 세계최초로 들어있기 때문이다.

   
▲ 다시 태어난 노트7.

미국정부와 언론의 일방적인 '아이폰편애'에도 맞서야 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삼성의 공격적 마케팅과 5000만 우리 국민들이 함께 응원해야 한다. 세계 경제대국 미국과 IT강국 한국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갤럭시 노트7의 안착은 삼성의 성공을 넘어 한국경제의 앞날을 밝게 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품질이란 기본으로 다시금 돌아가야 한다. 철저한 품질관리만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한다. 고객들의 충성심을 유지시키는 데는 품질이 핵심이다. 아무리 영업을 잘해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안되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이건희회장이 9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강조한 질경영, 신경영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