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 10%↑, 유커 매출 30~40% 급증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KSF)'가 시작되면서 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은 물론 결혼·이사 성수기를 맞아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장만하려는 국내 고객들도 쇼핑에 나서면서 유통가는 모처럼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KSF)'가 시작되면서 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다./신세계면세점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SF가 시작된 9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 초반인 10월 1∼4일보다 12.8% 늘었다.

부문별로는 컨템포러리 의류(20~30대 여성 의류) 매출이 24.8%, 해외패션 매출이 13.2%, 가구·홈패션 매출이 24.1% 늘었다.

이 기간 소공동 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38.0% 늘었다. 특히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 매장의 경우 중국인 고객의 방문이 20∼30% 늘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르게 늘고 있다"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10.1% 증가했다.

특히 무역센터점의 경우 행사 첫날인 9월 29일에만 7만명이 다녀갔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 매출이 16.8%, 여성패션 매출이 12.5%, 생활부문 매출이 14.8% 늘었는데 생활부문에서는 이사·결혼 성수기가 겹치면서 할인 폭을 높인 가전(19.3%)과 가구(18.9%)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50.4%를 기록했으며 무역센터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이 81.7%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여성의류 매출은 3.9%, 명품잡화는 10.0% 늘었고, 역시 가전(35.2%)과 가구(37.0%)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고가 시계·보석 매출도 47.4% 급증했다. 중국인 쇼핑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5%가량 늘었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입국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은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10월 1일과 2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연휴 첫 이틀보다 40%가량(월드타워점 제외) 급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이 많이 붐비고 있는데 특히 국경절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 중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매장을 중심으로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이라고 전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9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고, HDC신라면세점 용산점은 이 기간 매출이 전 달 동기(8월 30일∼9월 2일) 대비 55%가량 증가했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행사 초반 나흘간 매출이 전 달 같은 기간(8월 25∼28일)보다 20% 늘었다"며 "코리아 세일 페스타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내려받은 외국인 고객에게 선불카드와 할인권 등을 제공하고 있어 고객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센텀시티몰로 확장·이전한 부산점의 9월 29일∼10월 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고 올해 고가 수입 브랜드가 많이 입점한 인천공항점의 매출도 이 기간 100%가량 늘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10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몰릴 것"이라며 "이번 국경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20∼30% 늘면서 매출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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