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우리나라의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한국의 해운회사를 인수하는 대신 다른 해운회사가 파산 직전에 몰려 매각에 나서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에 정통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을 산다는 것은 소문일 뿐"이라면서 "머스크는 한국의 해운업체에 진짜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두 회사 중 하나를 인수하거나 두 회사를 모두 인수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진해운이 8월 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한국의 해운회사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돌았다.

특히 지난달 말에 머스크가 그룹 분리 계획을 밝히고, 컨테이너 운영회사인 머스크라인의 임원이 인수 기업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에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더 주목을 받았다.

한진해운의 경우 이 임원의 발언이 나온 이후 일주일새 주가가 40%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만 머스크가 한진해운이 보유한 선박을 사는 데는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거대 해운회사와 마찬가지로 한진해운이 보유한 37척 중에서 쓸만한 선박을 골라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또 현대상선도 한진해운 선박 중 최소 5척을 살 의향이 있지만, 현대상선도 채권단 관리하에 있으므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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