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행방이 23일 낮 현재 묘연하다.

야누코비치가 수도 키에프에서 떠난 뒤 그의 정적 율리아 티모센코는 감옥에서 석방돼 키에프 시위 현장에 도착해 군중들에게 연설했다.

야누코비치가 탄 비행기가 22일 저녁 도네츠크에서 이륙하는 것이 허가되지 않았다고 국경경비대가 말했다. 도네츠크는 친 러시아 지역의 동부 중심지로 그의 권력 기반이다.

야누코비치의 대변인마저 23일 아침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키에프의 시위 캠프는 상황이 급반전해 반정부 측에 유리하게 전개된 후 텐트가 새롭게 세워지고 있다.

국정의 중심으로 떠오른 의회는 23일 특별 회기를 통해 연정 구성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며칠 새 야누코비치의 퇴출 등 의회가 내린 여러 결정에 대한 합법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의회의 최근 투표 결정은 21일 의회에 보다 큰 권한을 부여한 10년 전 헌법으로 복귀하는 결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야누코비치는 이 결정을 법으로 서명하지 않았으며 22일 의회는 불법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를 평화롭게 접수한 시위대의 방위단은 23일 근무 교대를 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