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기업은행에 대한 낙하산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4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감사로 진행되고 있다.

   
▲ 4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증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발언권을 얻은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권선주 행장에 대해 "공채로 들어오셔서 행장까지 되셨다"고 지적하면서 "외부행장이 들어왔을 때와 내부에서 승진하는 것 중 기업은행을 위해 어떤 쪽이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 질문에 대해 권선주 행장은 "아무래도 내부에서 승진하는 쪽이 업무파악을 하기 쉬울 것"이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권 행장의 답변에 대해 정 의원은 "산업은행도 강만수 전 회장 등 낙하산 출신들이 만든 문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파다하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재차 권 행장에게 "이렇게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면 안 되는 거죠? 내부에서 승진하는 게 맞죠?"라고 질의했지만 권 행장은 따로 답변하지 않았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 역시 낙하산 문제를 거론했다. 채 의원은 "공공금융 27개 기관 임원 255명 중 97명이 관피아‧정피아로 판단된다"면서 "기업은행에도 3명의 낙하산 인사가 있다"고 실명을 직접 언급했다. 

이어서 채 의원은 "기업은행 내부에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잘 마련하고 사장추천위원회를 운영하면 낙하산 인사를 찾아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권선주 행장께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발언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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