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유치에 언어 중요…이중언어 가능한 다문화가정 활용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한국관광공사가 절반에 가까운 중국인 관광객 과잉의존도 개선을 위해 관광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아랍권 관광객 대상 관광컨텐츠 개발을 꾀하고 있으나, 정작 2만명을 넘는 국내 관광통역안내사 중 아랍어 가능자가 2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사람들이 관광을 오게 하려면 언어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관광공사에서 '아랍권 부유층 대상 고품격 관광컨텐츠'를 수요 대비를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전체 통역안내사 2만7401분 중 아랍어 통역안내사가 2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전희경 의원은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에게 "이렇게 되면 관광객들이 오려고 계획하기가 일단 힘들고, 재방문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처 방안을 물었고 정창수 사장은 "지적하신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아랍어) 통역안내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전 의원은 "관광을 통해 새로운 경제활로를 모색한다는 게 구호로만 그쳐선 안될 일"이라며 "한국 내 바이링구얼(bilingual·이중언어)이 되는 다문화가정을 적극 활용해 결혼 이주여성들이 새로이 경제활동 참여도 하면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관광업계를 선도해달라"고 관광공사에 당부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