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는 23일 새 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을 올렉산드르 투르치노브 의장에게 넘기는 안을 승인했다.

의회는 하루 전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쫓아내고 오는 5월25일 조기 대선을 치르기로 했다.

투르치노브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경제 상황이 재앙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고에 기금이 없으며 연금에 엄청난 문제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통화와 은행시스템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원들에게 새 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경제 상황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3개월간의 반정부 시위와 정치 불확실성으로 우크라이나 경제는 붕괴 직전에 있다.

우크라이나 화폐 흐리브냐 가치는 올해 초 이후 약 10% 떨어졌으며 외환보유액은 8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곧 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