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10대 재벌그룹 총수들에 대한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대 그룹 총수 선호도에서 작년 10월에 이어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지한 가운데 주요 총수들에 대한 큰 순위 변동은 없었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성인남녀 1066명으로 실시한 월간 10대 그룹 총수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6%의 선호도로 1위를 차지했다. 약 1년 전인 작년 10월 조사 대비 1.7%포인트 내렸으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 10대 그룹 재벌 총수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위)에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구본무 LG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차지했다. /자료=리얼미터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지역별로 광주·전라(▲20.9%p, 17.3%→38.2%), 30대(▲9.0%p, 12.7%→21.7%)와 50대(▲7.2%p, 21.0%→28.2%), 무당층(▲14.7%p, 9.3%→24.0%), 중도층(▲7.2%p, 14.3%→21.5%)에서는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14.0%p, 33.1%→19.1%), 부산·경남·울산(▼7.4%p, 23.2%→15.8%), 경기·인천(▼4.7%p, 19.0%→14.3%), 연령별로는 60대 이상(▼18.9%p, 29.4%→10.5%)과 20대(▼5.3%p, 20.8%→15.5%)에서 하락했다.

2위는 정몽구 회장이 차지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보다 3.5%포인트 오른 12.1%로 두 자릿수로 올라서며 이재용 부회장과의 격차를 12.6%포인트에서 7.5%포인트로 좁혔다.

정 회장은 지역별로는 경기·인천(▲8.7%p, 7.8%→16.5%), 광주·전라(▲3.6%p, 5.7%→9.3%), 부산·경남·울산(▲2.4%p, 6.2%→8.6%), 연령별로는 40대(▲6.2%p, 7.2%→13.4%), 50대(▲4.4%p, 10.1%→14.5%), 60대 이상(▲3.4%p, 13.3%→16.7%)등에서 골고루 상승했다.

3위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3.6%포인트 오른 11.0%로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10.1%로 2.6%포인트 올랐으나 정몽준 전 회장에 밀려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정 이사장은 지역별로 경기·인천(▲15.2%p, 6.6%→21.8%), 광주·전라(▲2.0%p, 4.2%→6.2%), 연령별로는 60대 이상(▲9.7%p, 11.5%→21.2%), 40대(▲7.2%p, 3.4%→10.6%)에서 주로 상승했다.

   
▲ 10대 그룹 총수 선호도 조사에서 6위 신동빈 롯데 회장에 이어 7위 김승연 한화 회장, 8위 최태원 SK회장, 9위 허창수 GS회장, 10위 조양호 한진 회장이 차지했다. /자료=리얼미터

5위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작년 10월 조사 대비 1.9%포인트 오른 6.8%, 6위는 신동빈 롯데 회장으로 3.0%포인트 상승한 6.2%, 김승연 한화 회장이 1.3%포인트 오른 4.6%를 기록하며 7위를 기록했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 4.4%, 허창수 GS 회장 2.7%,조양호 한진 회장이 1.8% 등으로 8∼10위를 차지했다. 

이번조사는 지난 9월 29일~30일 양일간 이뤄졌으며 조사대상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66명, 조사방법은 유선(21%)·무선(79%)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방식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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